비 그리고 너 [SF9빙의글/영빈 빙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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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리고 너
2020.02.08
굵고 굵은 소나기가 쏟아질 때 나와 너는 우리 집에서 잊지 못할 하룻밤을 보냈지.
용빈 시점 술기운 때문에 그랬는지 아니면 정말 우리가 서로를 사랑해서 그랬는지 아직도 난 잊을 수 없어 너의 입술, 그리고 숨소리까지 그 후로 난 비오는 날을 좋아하게 됐고 단지 그 일 때문이 아니라 단지 그 순간을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냈기 때문에 그 다음날 아침 함께 밥을 먹으며 웃는 너의 모습이 정말 이뻤고 귀여웠어.
여주 시점 2020년 2월 8일 내 생에 처음 있었던 그런 일도 오빠와 해서 그런지 아무렇지도 않았다.그때부터 비가 오면 항상 나를 데리러 와서 기다려 주고 데려다 주었는데 오빠도 잘못해서 우산을 안아 왔을 때는 그냥 나를 안고 달려가.혼자만 젖어서... 항상 그랬는데 지금은 곁에 그렇게 해주는 사람이 없다
제가 회사 갈 때 항상 데리고 가고 헤어질 때'점심 때 봐~' 이러고 갔는데...
작가 시점
그 둘은 그렇게 깊은 관계였다.하지만 그 관계가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그 두 사람에게 비가 오는 날은 그저 소중하고 좋은 날이었다.
그러나 소중하고 좋은 날이었던 비오는 날이 지금은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으로 가득 차 버렸다.
2021.02.25
그날도 비가 내리고, 하지만 둘 사이에는 차가운 공기가 감돌고 있었다. 그 이유는 단지 최근 들어 각자의 일 때문에 자주 못 만나고 연락도 못하며 애인으로서 하는 행동이 아니었으므로 그것이 둘 사이를 점점 갈라놓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먼저 말을 꺼낸 것은 여주
"저... 오빠 우리 이제 옛날 같지 않아..."
이 말은 누가 봐도 시간을 갖자며 헤어지자는 것, 50 대 50이었다.
잠시 머문 용빈이었는데 여기서 말을 꺼내지 않으면 더 어색해질 것 같아 말을 꺼냈다.
음.. 내가 생각해도 그런 것 같아.."
글쎄, 결론은 이미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헤어지거나 시간을 갖거나
'오빠가 무슨 생각하는지 알아, 나는 '헤어지는 것보다 시간을 갖는 게 나을 것 같아'
여주가 말하기 전에 말을 끊고 자기가 말하는 용빈, 그 이유는 여주의 눈에는 이미 눈물이 가득 고여 있고, 그 말을 여주가 하면 절대 울게 될 것이 뻔했기 때문에 여주의 우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고, 여주가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서 그냥 자기가 말해 버렸다.
"여주야 완전히 헤어지는 건 아니고 시간만... 각자 시간만 좀 보낼 테니까 언제든지 연락해"라고 여주의 조금씩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고는 먼저 자리를 뜨는 용빈
용빈이 먼저 카페에서 나간 뒤 여주는 용빈에게 하지 못했던 얘기를 꺼낸다.
오빠, 미안해. 이런 얘기 꺼내는 거 보기 싫었는데 나 때문에 꺼냈어 사실은...시간이 가지거나 헤어지자고 한 이유가 있었어.내가 외국으로 출장갈 확률이 생겼기 때문이다.근데 내가 그런 말을 하려는 걸 오빠가 눈치채고 먼저 얘기해줬어.결국 나는 끝까지 오빠에게 미안하단 말밖에 할수가 없네.미안, 이렇게 나쁜 여자친구를 만나서. 3년 동안 고마웠어
2022.02.08, 지금도 여전히 이 자리에 굵은 비가 내리고 있다.
요즘 눈이 많이 오니까 또 빗소리가 듣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써본 단편입니다.괜찮은지 모르겠네요. 조금 오랜시간 수정을 거쳐서 만들었습니다!